닛산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저가형 전기차를 출시한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이른바 ‘수요 볼륨존(Volume Zone)'을 공략하기 위한 완성차 회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닛산이 오는 2026년까지 LFP 배터리를 적용한 저가형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30일 보도했다. LFP 배터리는 양극재 내에 값비싼 코발트가 들어가지 않는 제품이다. 배터리 팩 기준으로 삼원계 대비 20~30% 정도 저렴하다. 대신 에너지 밀도 역시 20~30% 낮아 주행거리 측면에서 불리하다. 같은 차
한때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국내 기업들과 경쟁했던 대만 이노룩스가 반도체 OSAT(외주패키지⋅테스트) 사업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이노룩스가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이자 자동차용 반도체 1위 회사 NXP로부터 FO-PLP(팬아웃-패널레벨패키지) 물량을 수주했다고 29일 보도했다. FO-PLP는 반도체 다이 바깥까지 IO(입출력) 단자를 확장하는 패키지 기법 중 하나다. 웨이퍼 형태의 동그란 지지기판을 기반으로 공정이 진행되는 FO-WLP(팬아웃-웨이퍼레벨패키지)와 비슷하지만, 직사각형 패널 기반으로 생산된다는 점만 다르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국내 LCD용 소재 생산능력을 축소한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LCD 사업에서 대부분 철수한데 따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닛케이아시아는 스미토모화학이 우리나라 평택 공장과 대만 타이난 공장 내의 편광판 생산라인 중 한 곳의 생산을 중단하며, 평택 컬러필터 생산라인도 폐쇄한다고 30일 보도했다. 편광판 라인 생산중단 시점은 올해 봄에서 가을 사이, 컬러필터 공장 폐쇄는 오는 3월이다.스미토모화학은 100% 자회사인 동우화인켐을 통해 한국 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편광판⋅컬러필터 외에 터치센서⋅케미칼 등
대만 ITRI(산업기술연구소)와 인텔 대만지사가 HPC(고성능컴퓨팅) 설비의 냉각 기술 개발 및 인증을 위한 공동연구소를 설립했다고 디지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연구소는 HPC용 액침 냉각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재료 특성을 테스트하고 서버 구성 요소와의 호환성 평가, 서비스 수명 주기 평가를 포함한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액침 냉각은 고성능 서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냉각유(油)에 통째로 집어 넣어 열을 배출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송풍설비를 이용해 서버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배출하고, 에어
반도체용 패키지 기판(서브스트레이트) 전문업체 AT&S는 말레이시아 케다주의 쿨림하이테크파크에 신규 PCB(인쇄회로기판) 공장을 완공했다고 25일 밝혔다. AT&S는 오스트리아 국적의 PCB 회사로, 미국 CPU 제조사 AMD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이 주력 제품이지만 FPCB(연성인쇄회로기판)⋅HDI(주기판) 등 모바일용 제품군도 생산한다. AT&S는 말레이시아 공장 건설을 위해 지난 2년간 10억유로(약 1조4500억원)를 투자했으며, 이날 캠퍼스를 오픈하고 시험 가동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양산은 올해 말로
일본 도레이가 수처리용 RO(역삼투압) 멤브레인 생산능력을 30% 확대한다. 지난해 LG화학이 먼저 설비투자를 확대하자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닛케이아시아는 도레이가 사우디아라비아 담맘,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RO 멤브레인 공장을 확장해 생산능력을 30% 늘린다고 26일 보도했다. 담맘 공장은 회계연도 2025년 중에, 캘리포니아 공장은 올해 중에 확장 공사가 진행된다. RO 멤브레인은 바닷물이나 오염수를 정화해 상수 수준의 깨끗한 물로 만들어주는 장치다. 도레이는 멤브레인 소재를 일본 에히메
독일 화학소재기업 머크가 중국 차이나리소스로부터 10년간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제일재경이 25일 보도했다. 계약에 따라 차이나리소스는 총 300GWh 전력을 머크의 중국 내 공장들에 공급할 계획이다. 머크는 장쑤성에 5개의 공장과 1개의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당장 이달부터 이들 시설에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이 공급된다.머크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중국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6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총 18만5000톤의 탄소 배출량을 저감한다. 머크는 오는 2040년까지 ‘탄소 중립(넷
일본 전기모터 제조사 니덱이 전기차 부문서 고전하면서 연간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전기모터 시장 점유율 1위 니덱은 최근 수년간 전기차용 모터 시장을 공략해왔으나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5일 니덱은 오는 3월 종료하는 회계연도에 당초 전망 대비 300억엔(약 2700억원) 낮은 1350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동 액슬(E-Axle)’ 제품군을 비롯한 전기차용 부품 사업에서 경쟁이 격화한 탓에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전동 액슬은 인버터⋅감속기를 전기모터와 일체형으로 만든 것으
중국 자동차용 반도체 제조사 씨코어테크는 전장업체 이딩펑파워트레인(Yidingfeng Powertrain, 이하 이딩펑)에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25만개를 공급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딩펑은 크라이슬라⋅피아트⋅마세라티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스텔란티스 그룹에 전장부품을 공급하는 티어1이다. 씨코어테크가 공급한 MCU는 이딩펑을 거쳐 최종적으로 스텔란티스 산하 자동차 브랜드로 전달될 예정이다.이번에 씨코어테크가 공급하는 MCU는 자동차 내에서 창문⋅도어⋅전동시트 등을 제어하는데 쓰이는, 비교적 간단한 연산을 처리하는 반도체
지난해 중국에서 출하된 TV가 전년 대비 8.4% 감소한 3660만대에 그쳤다고 시장조사업체 런토테크놀로지가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간 최저 수준이다. 중국은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의 창립일인 6월 18일과 ‘광군제'라 불리는 11월 11일이 양대 쇼핑 시즌이다. 심지어 이 기간에도 TV 소매 판매량은 각각 10%, 20%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런토테크놀로지는 지난해 TV 시장 부진이 팬데믹 기간 과수요에 따른 기고 효과도 있지만, 중국인들의 생활 패턴 변화도 구조적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더이상 거실에서 이웃을 맞
일본 완성차 브랜드 도요타가 전기차 배터리 운송비 절감을 위해 자사 공장 내에서 배터리를 조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0일 보도했다. 오는 2025년 초에는 나고야 인근 다카오카 공장에서, 같은 해 말에는 일본 서부 미야타 공장에서 각각 배터리 최종 조립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6년 초에는 미국 켄터키 공장에도 같은 공정을 구축키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최소 단위인 셀을 여러개 묶어 모듈을 만들고, 모듈을 여러개 묶어 팩을 구성한다. 다카오카⋅미야타⋅켄터키 공장에서는 주로 팩 공정을 처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인 투심플이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 폐지를 추진한다. 닛케이아시아는 투심플이 다음달 8일을 기해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된다고 19일 보도했다. 투심플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발표에서 “회사의 가치와 유동성이 감소한 것에 비해 주가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졌다”며 “상장 기업으로 남았을 때의 이익을 정당화 하기 어렵다”고 상장 폐지 배경을 밝혔다. 투심플은 중국과 미국에 각각 본사를 둔 회사지만, 사실상 중국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 트럭용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주요 경영진 역시 대부분 중국 국적으로 구성돼 있다.
중국 리튬 제조사 간펑리튬이 호주 필바라미네랄과 체결한 장기 공급계약을 갱신했다고 제일재경이 16일 보도했다. 당초 양사가 맺은 계약은 간펑리튬이 연간 16만톤의 스포듀민을 구매하는 것이었는데, 이 양을 두 배로 늘려 향후 3년간 매년 31만톤씩을 구매할 계획이다. 스포듀민은 경암형(Hard Rock) 리튬 생산 방식에서 리튬을 함유한 암석을 지칭하는 용어다. 스포듀민에는 약 1~2% 정도의 리튬이 포함돼 있는데, 이를 리튬 정광으로 가공한 뒤 최종적으로 수산화리튬⋅탄산리튬을 생산한다. 간펑리튬이 스포듀민 구매량을 늘린다는 건, 향
반도체 웨이퍼 절삭장비 1위 업체인 일본 디스코가 히로시마현 구레시에 휠 생산라인을 투자한다고 닛케이아시아가 14일 보도했다. 절삭장비는 팹 공정이 끝난 뒤, 웨이퍼를 칩 단위로 잘라내는데 쓰인다. 주로 다이아몬드로 코팅된 휠을 빠르게 회전시켜 마찰력을 이용해 칩을 잘라낸다. 칩을 잘라내는 과정에서 휠도 마모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휠을 교체해야 한다.디스코가 구레시에 짓는 공장에서는 이 휠을 생산할 계획이다. 디스코는 총 400억엔(약 36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35년까지 휠 생산량을 현재의 14배로 늘리기로 했다. 공사는 오
배터리용 동박 제조사 중국 더푸테크놀로지는 독일의 한 완성차 회사로부터 공급 승인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더푸는 중국 내 동박 시장점유율 13%를 차지한 회사로, CATL⋅BYD⋅LG에너지솔루션⋅궈시안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독일 완성차 회사 중에는 폴크스바겐과 거래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폴크스바겐 외에 또 다른 독일 완성차 회사로부터 공급 승인을 득했다. LG화학은 지난 2021년 더푸에 400억원을 투자해 약 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의 사업 시너지를 목적으로 더푸에 지분을 투자했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OSAT(패키지⋅테스트 외주) 업체 파워텍이 일본 내 첫 생산시설 투자를 검토한다. 차이더쿵 대만 파워텍 회장은 12일 일본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 생산시설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워텍은 그동안 중국⋅대만에 생산시설을 운영해왔는데 최근 중국 내 라인들은 외부에 매각하고 있다. 지난해 시안 공장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쑤저우 공장은 롱시스일렉트로닉스에 각각 매각했다. 이에 따라 기존 고객사인 인텔⋅키옥시아⋅미디어텍 등에 공급하기 위한 물량은 대만 공장에서 100% 처리하고 있다.이처럼
중국 전기차 제조사 니오의 ‘배터리 스와핑 시스템'이 자사 고객을 넘어 중국 내 충전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에서 테슬라 충전 규격이 표준으로 확산된 것 처럼 니오의 배터리 스와핑 기술도 타 전기차 회사들이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제일재경은 JAC모터스⋅체리자동차와 배터리 스와핑 관련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니오는 지난해에도 장안자동차그룹 및 지리홀딩그룹과 동일한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배터리 스와핑 시스템은 방전된 전기차가 충전하는 대신, 배터리 팩 자체를 새것으로 교환하는
자동차용 반도체 업계 3위인 일본 르네사스가 GaN(질화갈륨, 갈륨나이트라이드) 전력반도체 업체 트랜스폼을 인수했다. 르네사스는 미국 트랜스폼 지분 100%를 3억3900만달러(약 4400억원)에 인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인수 작업은 일본⋅미국 당국 승인을 거쳐 오는 하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트랜스폼은 전기모터⋅충전기 등에 쓰이는 전력반도체 생산에 특화된 기업이다. SiC(탄화규소, 실리콘카바이드)와 함께 와이드밴드갭 소재로 꼽히는 GaN 반도체 경쟁력이 높다. 와이드밴드갭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웨이퍼 기반 반도체 대비 내열성이
현대차가 중국 청신리튬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제일재경이 11일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청신리튬은 현대차에 내년부터 4년간 수산화리튬을 공급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계약기간 외 다른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수산화리튬은 가공을 거쳐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소재로 사용된다. 기본적으로 에코프로⋅포스코케미칼 등 양극재 제조사들이 리튬을 직접 수급하는 구조지만, 배터리 회사나 완성차 브랜드들도 제각각 리튬과 관련한 장기 공급계약을 맺기도 한다. 근래 리튬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2년 전까지만 해도
앨런 스완 파나소닉에너지 북미지사장은 9일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내 제 3공장 건설을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미국 네바다에서 배터리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며, 캔자스에도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오클라호마에 세 번째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하반기들어 전기차 시장 수요가 위축되고, 배터리 산업 전반에 재고가 늘면서 12월 오클라호마 신공장 프로젝트는 백지화됐다.업계에서는 파나소닉이 테슬라의 최대 배터리 협력사라는 점을 들어 오클라호마 프로젝트 무산이 테슬라 부진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