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구리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중국 경기가 부진에 빠지면서 국제 구리 가격이 지난 5월 이후 처음 1톤당 8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닛케이아시아가 7일 보도했다. 구리는 거의 모든 산업에 사용되는 원재료로, 구리값 하락은 경기 둔화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5일 런던금속거래소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1달러에 7870달러까지 빠졌다. 구리 선물가가 8000달러를 하회한 건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구리 가격 하락은 세계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의 건설 업황이 부진한 탓이다. 지난 1~8월 중국 내 신규
노키아가 인도 이동통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는 미국의 대중 제재 이후 중국을 대체할 산업 거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동시에 화웨이⋅ZTE(중신) 등 중국 통신 기업들을 배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키아⋅에릭슨⋅삼성전자 등 경쟁사에는 기회의 땅이다. 노키아는 인도 벵갈루루 글로벌 R&D 센터 내에 6G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6일 밝혔다. 인도는 지난 2021년 정부 주도의 ‘TIG-6(Technology Innovation Group on 6G)’를 구성하고, 10년 단위의 6G 상용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TIG-6 산하 6
도시바에너지시스템앤드솔루션즈(이하 도시바ES&S)는 희소금속인 이리듐 공급망 구축을 위해 후루야메탈과 MOU(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리듐은 물로부터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전기분해 장치에서 고효율 촉매 역할을 하는 소재다. 세계적으로 연간 7톤 가량 밖에 생산되지 않지만 산업 곳곳에 용처가 늘면서 가격이 오름세다. 대표적으로 OLED 유기재료 중 발광층 도판트 생산과 자동차 엔진의 점화플러그 생산에 이리듐이 쓰인다. 벨기에 희소금속 공급업체인 유미코어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이리듐 거래 가격은 1㎏ 당 15만9050
일본 배터리 검사장비 전문업체 에스펙은 8억엔(약 72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검사라인 내 80대의 장비를 추가한다고 5일 밝혔다. 배터리 검사장비 공급 업체에서 외주 검사(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스트 하우스’로의 전환을 가속화 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검사 공정 분업화는 반도체 산업에서는 일반적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서 팹 공정을 끝낸 웨이퍼는 OSAT(외주패키지테스트) 업체에서 후공정을 진행한다. OSAT 회사에 따라 테스트 공정만 제공하기도, 패키지까지 일괄 서비스하기도 한다. 테스트 공정만 제공하는 회사는 따로 ‘
양산 출하가 연기되며 위기설이 불거졌던 전기차 브랜드 패러데이퓨처가 현재까지 단 3대의 자동차를 인도했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가까스로 1호 양산차를 인도했으나, 실제로는 주문⋅생산 프로세스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28일 중국 매체 이사이글로벌에 따르면 마티아스 아이트 패러데이퓨처 CEO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분기에 총 3대의 ‘FF91’을 인도하는데 성공했다”며 “회사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도전적인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8월 14일 FF91 양산 1호를 출하했
독일 실리콘 제조사 바커가 장쑤성 장자강시에 위치한 유기실리콘 생산라인을 확장하기 위해 1억5000만유로(약 2100억원)를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메탈실리콘을 가공하면 무기실리콘과 유기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데, 전자는 반도체용 웨이퍼로, 후자는 섬유⋅건설⋅페인트⋅화장품 산업에 주로 쓰인다. 이번에 바커는 장자강 생산라인에서 유기실리콘 완제품인 실리콘 용액⋅겔⋅에멀전을 생산할 계획이다. 신규 생산라인은 오는 2025년 하반기 양산 가동한다. 앨빈 후 바커 차이나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장자강 산업단지가 본격 개발된 이래 최대
일본 전기차 충전플랫폼 스타트업 테라모터스는 18개월 내에 1000개 이상의 전기차 급속 충전소를 도쿄 시내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계획이 완성되면 도쿄시에는 총 1500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운영돼, 900여개인 주유소 수보다 많아진다. 도쿠시게 도루 테라모터스 CEO는 “전기차 충전소가 늘어날수록 충전에 대한 전기차 이용자들의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테라모터스가 신설할 급속 충전소는 150kW 규격이다. 보통의 승용 전기차가 60kWh, 조금 큰
일본 무라타제작소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 현지화를 위해 투자한 태국 공장이 11월 가동에 들어간다. 2028년까지 장기 투자를 목표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지만, 최근 침체된 스마트폰 수요 탓에 가동률 유지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무라타제작소는 25일 태국 람푼주 공장에서 준공식을 열고, 오는 11월부터 현지 공장이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람푼 공장은 스마트폰용 MLCC를 양산할 계획이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려나간다. 무라타제작소는 이 공장에서만 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
‘AI 반도체’ 스타트업을 표방하며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상장에도 성공했던 중국 캠브리콘이 계속된 손실 탓에 회사 안팎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자금의 90%를 연구개발에 쏟아 부었음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투자자가 이탈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중국 매체 이사이글로벌은 캠브리콘 주요 주주였던 SDIC 펀드가 740만주, 약 1.85%의 지분을 매각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현재 SDIC는 캠브리콘 주식 1176주만을 보유해 이제는 주요 주주 지위를 잃었다. 쑤저우산업단지벤처캐피털도 430만주의 지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의 자오밍 CEO(최고경영자)가 화웨이이와 합병설을 부인했다고 이사이글로벌이 21일 보도했다. 아너는 원래 화웨이의 중저가 서브 브랜드였다가 지난 2019년 화웨이가 미국 행정부 제재 대상에 오르자 이듬해 분리 독립했다. 아너까지 제재 대상에 올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등 부품 수급난에 빠질 것을 우려한 고육지책이었다. 현재 아너의 최대 주주는 중국 선전시 정부 기업인 선전즈신이다. 최근 중국 일부 언론에서는 화웨이가 자체 기술과 SMIC와의 협력을 통해 AP를 수급하는데 성공했고, 흥멍OS 생
중국 가전기업인 메이디가 18개월 내에 홍콩 증시에 추가 상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한 바 있는데, 이번에 홍콩 증시에 10% 지분을 추가 상장하면서 신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메이디는 국내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이미 백색가전 분야에서 만큼은 TCL⋅하이얼에 버금가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 2000년 설립 이래 여러 해외 브랜드들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메이디가 인수한 대표 브랜드로는 일본 도시바(가전사업부), 이탈리아 에어컨 브랜드 클리벳, 독일 로봇 제조사 쿠카, 이
중국 전기차 시장을 평정하고 유럽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중국 BYD가 일본 전기차 시장에 도전한다. 일본은 수익성 낮은 경차 중심 시장인데다, 도요타⋅닛산⋅혼다 등 자국 브랜드가 워낙 막강해 외산차가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BYD는 소형 전기차 ‘돌핀'의 일본 판매가를 360만엔(약 324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20일 밝혔다. BYD는 이날부터 돌핀 주문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르면 다음달 초 고객들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돌핀은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도요타 ‘야리스', 닛산 ‘리프'와 비슷한 크기의 전기차다.
중소 제조업체의 원자재 구매 프로세스를 대행하는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이 시드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바바보스는 이스트벤처스가 앵커투자자로 참여한 300만달러(약 4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바바보스는 중소 제조업체가 직접 조달하기 힘든 금속⋅폴리머 등의 원자재를 조달하는 플랫폼을 운용하는 회사다. 원자재 회사들은 대기업과의 거래를 선호하고, 대체로 적은 규모의 발주는 받지 않기에 중소 제조사들은 구매에 제약이 크다. 바바보스는 많은 중소기업들로부터 발주를 받아 공동 구매하거나, 적은 양의 발주도 받아주
히타치조선이 일반 선박을 친환경 메탄올 추진선으로 교체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메탄올은 연소 과정에서 LNG(액화천연가스) 대비 적은 탄소를 배출하고, 황산화물⋅질소산화물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선박용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19일 닛케이아시아는 히타치조선이 독일 만에너지솔루션과 공동으로 기존 중유 엔진이 장착된 상태에서 메탄올 추진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메탄올 추진선을 선박 회사에 발주하면, 인도받는데까지 수년이 걸린다. 히타치조선이 고안한 개조 방식을 활용하면 한두달만에 종전 선박을 메탄올 추진선으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했던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최근 과거 같은 장악력을 보유주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인도 정부의 생산 현지화 정책에 가장 적극적으로 부응했던 회사들이 중국 브랜드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중국 매체 이사이글로벌은 샤오미⋅비보⋅오포⋅리얼미의 인도 시장 점유율이 지난 2분기 기준 55%에 그쳤다고 18일 보도했다. 단일 국가 브랜드 점유율로는 높은 편이지만, 같은 조사에서 70%에 달했던 지난 2021년에 비하면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2018~2019년 매월 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현지에서 출하했던 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소재⋅장비 생산 업체에 대해서는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노출되지 않게 정부가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본 내에서 설파되고 있다. 과점적 지위를 보유한 회사라 할지라도 일본 자본시장 특성상 주가가 높지 않은 탓에 해외 기업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리호 나가오 일본 닛케이아시아 수석기자는 16일 기고를 통해 “많은 일본 반도체 소재⋅장비⋅부품 회사들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미만에 형성돼, 미국⋅유럽 경쟁사 대비 낮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이 때문에 해외 기업이나 펀드에 의한
‘메이트60 프로’가 예상 외로 시장의 호평을 받으면서 화웨이가 급하게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섰다. 중국 매체 이사이글로벌은 폭스콘이 선전 룽화테크놀러지파크 ACKN 부서 인력들에게 시간당 26위안(약 4736원)을 지급하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ACKN 부서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 주문을 받아 조립하는 곳이다. 이는 같은 공장 내 iDPBG 부서 인력이 받는 21위안 보다 시간당 5위안 높은 수준이며, 폭스콘이 지급하는 시급 중 가장 높다. iDPBG는 애플 아이폰 위탁생산 물량을 처리하는 곳이다.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이 화
공작기계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니덱이 자동차 부품 가공용 선반 제조사를 인수했다. 니덱은 일본 선반 제조사 타키사와공작기계(이하 타키사와)를 인수한다고 14일 밝혔다. 타키사와는 자동차 부품을 가공하는데 쓰는 선반 기술력이 높은 회사다. 니덱은 당초 지난 7월 적대적 인수합병 방식으로 타키사와를 M&A하려 했으나, 이날 경영진과 합의를 이뤘다. 니덱은 이날부터 타키사와 지분을 1주당 2600엔(약 2만3400원)에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주주들이 이 조건에 동의하면 타키사와는 니덱의 자회사가 돼 상장폐지 될 가능성이 높다. 니덱은 앞
파나소닉이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오는 2029년부터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목표 시장은 전기차가 아닌 소형 드론과 산업용 로봇으로 잡았다. 오가와 다츠오 파나소닉그룹 CTO(최고기술책임자)는 12일 전고체 전지 생산계획을 발표하며, 첫 용도는 산업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가연성 전해질을 쓰지 않아 안전하고,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전고체 배터리가 본격 양산되면 전기차 시장이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다만 테슬라에 가장 많은 원통
중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 호라이즌로보틱스(이하 호라이즌)와 독일 폴크스바겐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합작이 본격화된다. 중국 테크 관련 전문매체 36Kr은 호라이즌이 캐리어드(Cariad)와 공동 설립키로 한 자율주행 전문 합작사에 수백명의 연구진을 파견키로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캐리어드는 폴크스바겐의 소프트웨어 자회사다. 지난해 10월 호라이즌과 캐리어드는 합작사 설립계약을 발표한 바 있으며, 폴크스바겐은 합작사 지분 60%를 확보하기 위해 24억유로(약 3조4000억원)를 투자했다. 호라이즌의 연구진 파견 후 합작사 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