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비중 18%...올해 더 증가 예상

ASML이 20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중국 사업의 확대 가능성을 밝혔다.

ASML의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 140억 유로(약 18조8500억 원) 중 45억 유로(약 6조592억 원)가 31대의 극자외선(EUV)에서 나온 가운데 비록 중국 대륙 기업에 EUV 리소그래피 장비가 공급되진 않았지만 ASML의 중국 대륙 판매액은 2019년 12%에서 2020년 18%로 늘었다. 

지난해 4분기만 봤을 때, ASML의 중국 대륙 매출 비중은 12% 였지만 3분기 매출 비중은 21%에 달했다. 

21일 중국 언론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ASML의 로저대센(Roger Dassen) CFO는 "ASML은 이같은 상승 추세는 중국 대륙의 대량 웨이퍼 공장 투자와 연관이 있다"며 "ASML은 올해 중국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지만 주로 메모리 영역이 될 것이며 3D 낸드 플래시와 D램이 가장 큰 동력이 되면서 12%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ASML 로고. /ASML 제공
ASML 로고. /ASML 제공

 

다만 리스크는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로저대센 CFO는 "중국 지역의 사업 성장을 낙관적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정책적 불확실성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화웨이 이후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 SMIC가 중국 상무부의 거래 금지 명단에 포함되면서 거래를 위해 미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한 상태다. 10nm 이하급 노드에 사용되는 EUV 상품과 기술 등에 있어 제한은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상황에서 악화되지 않는다면 ASML은 중국 지역의 아날로그 파운드리 사업에서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로저대센은 "만약 최근 규정대로 공급한다면 이러한 성장세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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