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서 매입했던 카메라 공장 매각

중국 오필름(O-Film)이 자회사인 광저우델타(得尔塔)영상기술유한회사를 윙텍(Wingtec)에 매각한다. 


7일 윙텍은 공시를 통해 현금으로 오필름이 보유한 해외 특정 고객에 공급하는 카메라 관련 사업 자산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특정 고객은 애플이다. 

공시에 따르면, 7일 윙텍과 오필름은 '인수 의향 협약'을 체결했다. 오필름이 보유한 광저우델타영상기술유한회사 지분의 100%를 윙텍이 매입하게 되며, 오필름과 자회사가 중국 및 해외에 보유한 해외 특정 고객 공급용 카메라 관련 사업 경영성 자산(생산설비, 연구개발 설비, 테스트 설비 등), 무형자산(특허, 기술자료, 기술기밀, 도면, 제조방법, 공정 및 배합), 재고 등도 모두 매입 대상이다. 공장과 연구인력도 포함이다. 

윙텍의 오필름과 화난 공장 인수 협약 체결 공시. /윙텍 제공 

 

광저우델타영상기술유한회사는 본래 소니가 중국 화난 지역 광저우의 생산기지 였다. 주로 마이크로 카메라와 관련 부품을 생산 및 판매했다. 소니의 화난 생산기지가 2017년 오필름에 인수됐다. 당시 소니는 업계 선두급의 카메라 모듈 개발과 패키징 기술을 갖고 있었으며, 선두 스마트폰 브랜드 공급 역량 역시 보유했다. 이에 오필름은 소니의 화난 생산기지 인수로 애플 공급망에 진입해 카메라 주력 공급업체로 올라섰다. 

오필름의 카메라 사업은 애플의 중국 공급망 중 가장 핵심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가치도 매우 크다. 애플의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해 최소 2년의 시간이 필요한 데, 이번에 윙텍의 오필름 애플 사업 인수가 윙텍의 공급업체 자격을 획득하게 해주면서 카메라 사업에서 주력 공급업체로 올라서게 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윙텍은 앞서 지난 2019년 넥스페리아(NEXPERIA)를 인수한 바 있다. 넥스페리아는 애플 아이폰의 파워 부품 공급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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