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부족 대응 차원...첨단 공정 생산능력 적극 확장
올해 대만 파운드리 기업인 TSMC와 UMC가 자본 지출액을 지난해 대비 45%~50%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 지속에 따른 생산능력 확장 차원이다.
대만 징지르바오에 따르면 TSMC는 지난 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올해 자본지출 금액을 250~280억 달러(약 27조6000억 원~30조9100억 원)로 잡았다. 지난해 대비 45% 이상 늘어나 역대 최대치다.
업계에선 TSMC의 올해 첨단 공정이 20% 이상 확장될 것이며, 확장 투자가 주로 5nm와 7nm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UMC도 올해 1분기 전망을 밝게 내다보면서 연간 지출액도 높여잡았다. UMC는 올해 자본 지출을 지난해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 대비 대비 50% 늘어난 15억 달러(약 1조 6500억 원)로 잡았다.
UMC는 1분기 웨이처 출하량이 증가하고 웨이퍼 평균 가격이 2~3% 높아졌다고 집계했다. 생산 가동률이 풀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UMC의 지출 역시 첨단 공정에 집중되며, 15%를 8인치 생산능력 확장에 사용하고 나머지 85%를 12인치 확장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12인치 중에서는 특히 28nm 공정 생산능력에 힘을 싣는다.
UMC 측은 올해 전체 생산능력이 지난해 대비 3% 성장할 것이며 이중 8인치 생산능력은 클린룸 부족 등으로 생산능력이 1%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봤다. 단 12인치 생산능력은 5% 늘어날 전망이다.
UMC는 8인치 생산능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