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타격 불가피

중국 오필름(O-Film)이 주요 고객으로부터 주문 중단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 고객이 애플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언론 졔몐신원에 따르면 오필름 16일 오후 공시를 통해 "최근 해외 '특정 고객'으로부터 자사와 자사의 자회사에 대한 구매 거래를 중단할 계획이란 통지를 받았다"며 "오필름은 더 이상 이 특정 고객으로부터 기존 사업에서 주문을 받지 않게 된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2019년 오필름이 이 특정 고객으로 발생한 매출은 116억9800만 위안(약 2조 354억 원)이다. 2019년 전체 매출의 22.51%에 달한다.

 

오필름 로고. /오필름 제공

 

2019년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이 특정 고객은 오필름의 2대 고객이다. 1대 고객으로의 판매액은 2019년 161억9700만 위안(약 2조821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1.16%를 차지한다. 

오필름은, 이 특정 고객의 주문 변화가 회사의 경영과 실적에 미칠 영향을 평가 중이며, 아직 불확실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은 이 특정 고객을 애플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졔몐신원은 "오필름은 앞서 애플의 카메라 공급업체였으며, 주로 광학 부품을 생산했다"며 최근 애플과 관련된 핵심 자산을 매각한 일도 언급했다. 

지난해 9월 여러 해외 언론은 오필름이 이미 애플 공급망에서 퇴출됐다고 보도,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중국 렌즈테크놀로지(Lens Technology)가 오필름의 사업을 받아 애플의 공급망에 진입했단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오필름이 내놓은 2020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484억 위안(약 8조42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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