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는 내년 출시될 차세대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모델 XC90에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DRIVE Orin)'을 탑재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볼보자동차는 드라이브 오린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볼보는 향후 자사 'SPA2(스케이러블 프로덕트 아키텍처)' 플랫폼 기반 차세대 모델에 드라이브 오린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XC90을 필두로 더 많은 소프트웨어 정의 모델 라인업을 통해 향후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볼보자동차는 2016년부터 엔비디아 컴퓨팅을 사용해 왔다. 이후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및 젠시엑트(Zenseact)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엔비디아 드라이브 자비에(DRIVE Xavier)에서 자율 주행 기능을 개발해 왔다. 젠시엑트는 볼보자동차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사진=엔비디아

오린은 자비에와 호환되는 소프트웨어다. 무선 업데이트가 가능한 고성능 연산 및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안전성과 효율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고객이 기존 개발 투자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확장성이 뛰어나며 다양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엔비디아 측 설명이다. 오린 기술은 젠시엑트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및 백업시스템과 함께 구동된다.  

엔비디아 측은 오린이 초당 254테라 작업을 수행하며, ISO 26262 ASIL-D와 같은 체계적인 안전 표준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ISO 26262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제정한 기능안전규격이다. ASIL은 최저 등급인 ASIL A부터 최고 등급인 ASIL D까지 4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볼보자동차 측은 차세대 차량 아키텍처는 생산 시작부터 자율주행을 위한 하드웨어를 갖춘다고 밝혔다. 다양한 지리적 위치와 조건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면 하이웨이 파일럿(Highway Pilot)이라는 무감독 자율주행 기능이 활성화된다. 하이웨이파일럿은 차세대 대형 플랫폼 업데이트인 SPA2 기능 중 하나로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을 갖췄다는 것이 볼보자동차 측 설명이다.

볼보자동차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을 탑재해 차량 컴퓨팅을 중앙 집중화함으로써 더 안전하고 맞춤화된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 측은 “오린의 컴퓨팅 성능과 젠시엑트 및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라이다, 레이더 등의 최첨단 센서를 결합해 볼보자동차의 차세대 지능형 자동차는 안전하고 강력한 AI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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