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텍, 리얼텍, 노바텍 등 참여 가능성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UMC가 대만 팹리스 기업들과 손잡고 공급량이 보장되는 공장을 건설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대만 언론 징지르바오에 따르면 파운드리 기업 UMC가 미디어텍(Mediatek), 리얼텍(Realtek), 노바텍(Novatek) 등 팹리스 기업들과 대규모 생산-구매량 최저선을 미리 정해놓고 이행하는 '구매 보증' 모델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보증금을 내고 정해진 생산능력을 보장받는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UMC가 2만 장의 12인치 28nm 생산능력을 보유한 신규 공장을 설립하고, 팹리스 기업들은 일종의 '생산능력 보증금'을 지불한다. 이를 통해 팹리스 기업들은 3~5년 기간 내 일정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증받는다.
양측이 안정적으로 공급과 구매를 하면서, 안정된 가격으로 시장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서느 팹리스 기업들이 5년 내 기본 생산능력을 책임지는 형태가 되는데, 이들 기업이 제시하는 보증금이 5000~6000만 달러(약 556억~667억 원) 수준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구매 보증 팹 모델이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규모가 큰 신규 공장을 건설할 때, 고객과 미리 생산능력 보증금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보통 단기간 내 수요를 위해 이같은 방식이 쓰인다. 만약 5년의 시간을 보증한다고 했을 때, 팹의 건설 시간을 제외하면 최소 2~3년은 보증 기간에 들어갈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UMC는 올해 15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획하고 있으며 지난해 대비 50% 늘어난 수치다. 이중 85%의 자본지출은 12인치 공장에 투입되며 주로 28nm 이하 공정 위주다. 나머지 15%는 8인치 공장에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