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 ARM은 28일 열린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고성능컴퓨팅에 최적화된 차세대 반도체 IP 플랫폼 '네오버스 V1·N2'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카카오·SK 등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협력,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황선욱 ARM코리아 지사장은 "아직은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와는 직접적인 협력은 하고 있지 않지만 궁극적으로는 국내외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력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네오버스 CPU(중앙처리장치)를 사용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먼저 갖추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rm 네오버스 플랫폼 로드맵./자료=Arm
ARM 네오버스 플랫폼 로드맵./자료=ARM

이번에 공개한 네오버스 V1은 연산처리 성능이 강조된 반면, N2는 스케일러빌리티(Scalability)가 강조됐다. 정성훈 ARM코리아 상무는 "V1은 성능 우선 제품으로, HPC(고성능컴퓨팅) 방향성과 일치한다"며 "N2는 N1과 동일한 전력 효율성을 가지면서도 확장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면적 제약이 있는 엣지단 컴퓨팅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네오버스 V1은 기존 네오버스 N1 대비 50%가량 향상된 성능을 지원한다. 벡터 워크로드에서 1.8배, 머신러닝 워크로드에서 4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네오버스 N2는 최초로 'ARMv9' 아키텍처 기반으로 설계된 플랫폼이다. 네오버스 N1과 동일한 전력 및 면적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40% 가량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전력⋅면적 제약이 있는 엣지 및 5G 사용사례까지 모두 적용된다는 것이 ARM 측 설명이다. 

ARM은 이날 간담회에서 'CMN-700' IP도 공개했다. CMN-700은 네오버스 V1⋅N2 기반 고성능 SoC(시스템온칩)을 설계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 IP다. 업계 최신의 메쉬 인터커넥트(mesh interconnect)로, 네오버스 V1과 N2 플랫폼에서 우수한 성능과 와트당 성능 구현한다고 ARM 측은 밝혔다. 메쉬 인터커넥트는 모든 코어가 연결된 통합구조를 의미하며, 코어 간 데이터 전달에 걸리는 지연 시간이 짧다는 것이 장점이다.

ARM 측은 "데이터 센터 워크로드와 인터넷 트래픽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러한 수요 변화를 충족시키는 새 솔루션이 요구되고 있다"며 "네오버스는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으로 광범위한 클라우드 투 엣지 사용 사례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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