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자립 준비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구매 금지 제재로 반도체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이어 반도체 장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단 정황이 포착됐다. 

29일 중국 언론 PC온라인이 인용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화웨이가 최근 반도체 장비 연구개발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이에 화웨이가 본격적으로 장비 개발에 돌입한 것 아니냔 분석이 나왔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 15일 이후 5nm 기린9000 프로세서가 이미 단종된 상황으로 TSMC의 생산이 중단됐다. 이에 화웨이가 반도체 제조와 관련한 장비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중국 내 반도체 산업의 문제가 반도체 제조 공정에 있으며, 이 제조를 위해선 반도체 장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예컨대 리소그래피 장비, 에처 장비, PVD와 CVD 장비, 이온 주입기 등이 필요하다. 

특히 화웨이가 리소그래피 장비를 필요로 할 것으로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하이실리콘 이미지. /하이실리콘 제공 

 

하지만 장비 개발은 사실상 쉽지 않을뿐더러 이미 시기도 늦은데다 장기적인 투자가 이뤄져야한다는 업계의 의문도 있다. 

이에 대해 화웨이가 반도체 장비 산업에 진출하는 것인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지만 앞서 화웨이의 부회장이자 로테이션 CEO인 쉬즈쥔은 "하이실리콘의 어떠한 칩도 최근 가공할 곳이 없다"면서 "화웨이의 칩 설계 기업으로서 결코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으며 화웨이 역시 이익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같은 발언은 하이실리콘의 자립을 위한 모종의 장기적인 투자나 개발에 뜻을 두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쉬 CEO는 또 "팀을 전진하게하고 키워서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고 성과를 축적하면 향후 미래를 위해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하며 미래 기술 개발에 뜻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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