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현지 투자 위한 재원 마련 목적
인지 정부, 6월에 보크사이트 수출 금지령

중국 알루미늄 제조사 난샨알루미늄은 인도네시아 지사를 분사 후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61억위안(약 1조130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전해 알루미늄 생산시설을 짓기로 한 바 있다. 이번에 인도네시아 지사를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유입되는 자금으로 계획된 투자를 실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시설은 연산 25만톤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며, 양산 목표는 2026년 상반기다. 

난샨알루미늄이 해외 지사를 분사하면서까지 인도네시아 현지 투자에 나서는 건 인도네시아 정부의 보크사이트 수출 금지 조치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알루미늄의 원재료인 보크사이트 생산량 부문에서 세계 5~6위며, 수출액 기준으로는 호주에 이어 세계 2위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알루미늄 전방 산업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올해 6월부터 보크사이트 수출 금지령을 발효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보크사이트를 수입해 알루미늄을 생산했던 기업들로서는 현지 생산시설을 만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난샨알루미늄 역시 인도네시아에 연산 180만톤 규모의 알루미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생산능력을 연산 200만톤 규모로 증대할 계획이다. 알루미늄 서플라이체인 상 보크사이트가 가장 원재료에 속하고, 이를 정재하면 산화알루미늄인 알루미나가 된다. 이를 재가공하면 알루미늄을 생산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보크사이트 생산량은 연 3000만톤 가량이다. 자국 내 제련소 소화 물량은 1400만톤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자국 보크사이트 생산물량을 소화하는데만 지금의 두 배 수준의 제련소 시설이 필요한 실정이다. 난샨알루미늄처럼 알루미나는 물론 완제품(전해 알루미늄) 생산시설까지 현지화하는 기업도 지속적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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