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및 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아비바(AVEVA 한국대표 오재진)는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에 한국의 주요 고객군인 조선, 정유 외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제조 분야로 영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에 클라우드 전담팀을 구축해 구독 모델을 한층 강화한다.

아비바의 한국 비즈니스 전략. /자료=아비바
아비바의 한국 비즈니스 전략. /자료=아비바

아비바는 화학, 에너지, 조선해양 등 분야에 전세계 2만 곳 넘는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고, 대표적으로 조선 3사를 비롯해 국내 주요 제조 대기업들도 아비바의 고객사다. 

이 회사는 지난 1년간 구독 모델을 확산 시키는 데 주력하는 한편 한국 내의 다양한 산업군을 지원하기 위해 영업 직원을 40여명까지 늘렸다. 모회사인 슈나이더일렉트릭 영업망과 파트너사도 활용한다.  

아비바는 올해 초에는 OSI소프트웨어를 인수하면서 엣지, 플랜트 및 엔터프라이즈 구축 모델에 이르는 풀 스택(Full-stack) 솔루션을 갖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오재진 아비바코리아 대표는 "전세계 아비바의 주요 고객사는 아비바의 소프트웨어와 함께 PI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비바 측은 지난해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팬데믹 영향으로 오히려 고성장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팬데믹 초기 아비바는 70여곳의 슈나이더 일렉트릭 공장 전반에 클라우드 기반 예측 애널리틱스 솔루션을 설치했다. 해당 솔루션은 각 부서가 실시간으로 운영 퍼포먼스를 시각화해 팬데믹 기간에도 원격으로 유연하게 업무를 관리하고 유지관리 계획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를 통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너지 사용량을 약 26% 감축하고, 슈나이더 일렉트릭 공장들은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지정하는 등대공장에 지정되기도 했다.

아비바가 지향하는 퍼포먼스 인텔리전스란 더욱 민첩하고 탄력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정보와 인공지능(AI)을 인간의 통찰력과 연결함,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오 대표는 “2021년은 산업 환경 내 단순한 생존을 넘어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시대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라며 "특히, 아비바는 클라우드 부문에서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한 총계약가치(TCV, Total Contract Value)를 달성했으며, 입증 받은 최신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한국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비바코리아는 OSI소프트와의 통합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존 비즈니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조선해양 및 석유가스 부문을 넘어 발전, 화학 및 이산형 제조(discrete) 산업 비즈니스 또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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